며칠전에 Macbook Air 를 질렀다.
총판의 아는 분 통해서 약 10% 싸게..미친 환율 덕분에 놋북에 300 만원 후반대의 큰 지출을 경험,
봄이라 동면에 들어가셨던 지름신이 깨어나시는건지, 요새는 그 분이 원망스러워지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다.
사실 일전에도 맥북을 한번 질렀다가
Mac OS X 를 다룬다는 일이, 윈도우에 찌든 나로서는 다루기가 너무 힘들어서
한달도 채 안되어 유학나가는 고딩한테 팔았던 기억이 있는터라 지르기에 앞서 답지않게 많은 고민을 하였으나
다음과 같은 점들이 구매 동기로서 크게 작용했다.
1. Expose
윈도우를 사용하다가 뭐가뭔지 모를 정도로 작업 표시줄이 가득차있는 상황을 자주 겪는 나로서는 매우 유용해보였다.
게다가 트랙패드를 사용해서 빠르게 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 가지런히 정리되는 화면 허세도 한 몫
2. Space
윈도우 사용자였던 나에게는 상당히 신선한 충격!
작업 공간을 분할해서 사용한다는 개념은 정말이지 충격이라는 말로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다.
한 화면은 메일 전용, 한 화면은 통계 전용, 한 화면은 패러렐로 띄운 Windows 전용, 한 화면은 사파리 전용
이렇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뻑갔다.
각 화면을 단축키로 쉭쉭대며 움직이는 허세도 한 몫.
3. Parallels
맥을 쓰게되면 얻는게 매우 많다고들 하지만,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대표적인게, 국내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채용하고 있는 active x 가 되겠다. 인터넷 뱅킹이 안된다는 것이 결정적.
사실 이전에 맥북을 사용했을 때는 부트 캠프라는 걸 지원해서 윈도우도 깔아서 멀티 부팅이 가능하도록 되있긴 했었지만
양 운영체제간 전환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어 그렇게까지 실용적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매우 불편하다는 느낌.
그러나 패러렐 덕분에 양 운영체제를 동시에 돌릴 수 있고, 양 운영 체제간 전환이 1초도 채 안되기 때문에
이 것이야 말로 궁극의 공존, 이라는 느낌.
사실 맥을 살까 하다가도 위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상당히 망설이고는 했었는데 패러렐이 모두 해결해주었음.
4. Air Air Air Air
바게트 빵을 썬다, 서류 봉투에 넣을 수 있다. 이 사실들만으로도 감성적으로 상당한 뽐뿌를 일으킨다.
덧붙여 Air 용 파우치중에는 동영상의 그 서류 봉투와 똑같은 디자인의 것이 있는데 이거이거 무시못할 동기가 된다.
나같은 사람에게 가장 강력한 구매 동기는 필요성도 아니고 가격대 성능비도 아니고 바로 요런 감성적 뽐뿌다.
구매 동기는 이 정도가 되겠다. 그럼 구매 거부의 동기는?
1. 학습의 필요성
기본적으로 윈도우즈와는 매우 다르기도 하고
운영체제란 것이 학습의 범위라던가 깊이가 일반 어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넓고 깊기 때문에 학습을 해야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된다. 특히나 맥의 경우, 이미 윈도우에 익숙해진 상태, 그리고 맥에 대한 학습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접해보면 실제와는 다르게 '매우 어렵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있다.
2. 가격
사실 1.8G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128 기가 ssd, 13인치, 1kg 등의 스펙으로 399 만원이라는 가격은 매우 어이가 없다 할 수 있다.
아무리 최근 환율이 많이 오르고 했어도 타 메이커의 동급 사양은 200만원대 전후로 형성되있다는 점을 봤을 때 더더욱이나 그렇다.
3. 호환
페이지, 키노트등 맥의 주요 문서 작업 툴들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은 큰 문제.
정도가 구매 거부 동기
여튼 결론은 난 구매 동기의 4번 때문에 구매했다.-_-
노트북으로 바게트 빵을 썰 수 있다는 사실은 1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믿으며
사용 2 주일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의 감상은...
"대만족" 되겠다.
우선, expose, space, parallels 는 보기만 좋은 허세 개살구가 아니라 실제로도 매우 유용하다.
expose 는 아무리 많은 창들을 한화면에 띄워놓을지라도 스트레스가 아닌 희열을 느낄 수 있다.
space 는 정말이지 최고다. 너무도 쾌적한 상태에서 업무를 볼 수 있거든.
parallels 도 최고. 맥은 맥대로의 유용함이 있고 윈도우즈는 윈도우즈대로의 유용함이 있다. 상호보완적인 부분들도 있고.
parallels 는 양 운영체제의 장점을 동시에 살릴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정말로 죽여준다.
그리고 걱정했던 학습의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을 했는데,
사실 이건 예전부터 가능하나 내가 늦게 깨달은 것이라 볼 수 있다.
Mac OS X 의 경우 윈도우 사용자 입장에서는 사용법이 윈도우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에 맥 사용자가 없다면 해결하기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애플포럼이라던지 케이머그라던지 커뮤니티들이 있기는 하지만 들어가서 복잡하게 검색하고 하기도 번거롭다.
그러나 구글을 쓰면 모든게 해결된다. 구글이 진리다.
디폴트 페이지를 구글로 해놓고 사파리를 띄운 후 검색을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구글을 사용하면 학습이라는 진입 장벽이 과속 방지턱 수준으로 낮아진달까
네이버든 뭐든 검색 엔진을 쓰면 다 그렇지 않나? 라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구글처럼 빠르게 뜨고 빠르게 검색되며 삽질을 안시키는 사이트 있으면 알려달라.
구글은 심지어 바로 옆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육성으로 물어보고 해답을 듣는것보다 더 빠르게 답을 구할 수 있다.
호환성은 뭐..office mac 을 쓰면 된다. 푸하하
office, 각종 인스턴트 메신저, mind map 관련 어플들등은 이미 모두 mac 용 버전이 있다.
version tracker 등의 사이트들을 통해 어플을 구하기도 매우 쉽고!
특정 사용자층들이 민감해 할만한 어둠의 경로들도 있을만큼 있더라.
아직까지는 걱정했던 모든 것들이 해결되었다.
좀 더 쓰다보면 불편한 점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할테지.
당장은 각종 디스플레이 관련 어댑터들이 기본 패키지 구성물이 아니어서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불만
여튼 결론은 내 생활 수준이 몇 단계는 진일보한 것 같다. 난 신세계를 맛보고 있어